편집국 jyjang@sisabarotimes.com
최근 국내 석유산업은 경기순환적 요인에 각종 구조적 요인이 겹쳐 실적부진 및 수익성 악화로 위기에 직면했다. 이러한 위기는 과도한 중국의존에 따른 '차이나 리스크'로 국내 석유산업이 양적성장위주 전략에서 탈피해 질적 구조 개선에 힘써야 한다는 의견이 개진됐다.
산업연구원(KIET)는 6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차이나 리스크에 직면한 석유화학산업의 대응방향'이라는 보고에서 중국이 앞으로 5년 안에 주요 석유화학 제품 지급률을 100%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생산품 절반을 대중(對中) 수출에 의존하는 국내 석유산업의 구조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내 석유화학 제품의 총수출액 중 중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1992년 수교당시 29.8%에서 매년 증가세를 보여 2000년 43.6%, 최근에는 대부분 50%를 상회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중국은 경제성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대형 석유화학 프랜트를 새로 증설하는 등 공급을 늘려 왔다. 중국의 지급률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 3대 다운스트림(합성수지, 합성원료, 합성고무) 지급률은 이미 80%에 육박했다. 현재 추세라면 향후 5년 내 상당 수 세부품목이 100%를 넘어설 전망이다. 또한 중국시장에서 중동,동남아시아 등 후발국의 추격 및 경쟁악화로 우리나라의 중국시장 점유율도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대중 수출이 거의 한계 상황에 다다른 만큼 더 이상 국내 기업이 점유율을 높이기 힘들다는 게 연구원의 판단이다. 게다가 미국의 셰일가스 에틸렌 유도품(폴리에틸렌, 에틸렌글리콜 등) 중에서 초과 생산분이 2017년~2018년 부터는 아시아와 유럽시장에 유입된다는 점도 중장기적으로 국내 석유화학산업에 큰 위협요인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내 석유화학산업은 값비싼 석유제품인 나프타를 기초원료로 하고있어, 최근 유가급락으로 원가부담이 경감된 바 있다.하지만 셰일가스 혁명에 의해 초래된 미국의 저렴한 에틸렌계 유도품 수출은 중장기적으로 국내 석유산업에 큰위협이 된다.이에 따라 한. 중 자유무역협정(FTA)기회를 활용하는 한편 수출시장의 다변화 전략을 꾀하는 게 급선무라는 지적이다.
남장근 kIET연구위원은 한국 석유화학산업이 무한경쟁의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이원화(TWO-track)전략을 구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남위원은 국내에서는 경기변동에 비탄력적이고 가격경쟁력보다 기술경쟁력이 더 중시되는 고기능성 스페셜티 화학소재(전자소재,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등) 및 친환경 제품(바이오플라스틱,바이오 촉매 등) 위주로 사업구조 개편을 가속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또 남위원은 "2015년 말 동남아시아 국가연합(ASEAN)경제공동체(AEC)출범을 앞두고 있는 동남아시아 시장은 부존자원이나 인구 규모 등을 고려할 때 "포스트 차이나' 시장으로서 미래 시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며 "중국시장 의존도를 낮추는 유력한 대안으로 동남아 등 신흥시장을 적극 공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혜 린 기자 hljang@sisabaro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