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람가득한 계절 뽀리와 산책 길, 붉게 물든 매혹적인 색깔의 감들이 달려있다. 'Boy' 라는 큰 글씨가 쓰여진 모자를 쓴 노인(?)을 몇달 만에 만났다. 유유히 흘러가는 '바람결' 나그네 같은 사람이다. 만날때 마다 완숙한 경지가 느껴진다. 꾸밈이 없고 가식이 없는 말투가 좋아 세상돌아가는 이야기를 나누곤한다. 나이는 알수가 없다. 단지 공직을 은퇴한 지 10여년이 훌쩍 넘었다는 것을 알뿐이다. 언젠가 스산한 보도위에 넘어진 어린아이를 일으켜 세워주며 안타까워 하는 모습에서 내 고향 '맘결고운 사람을 생각나게 한 사람이다.
만날때 마다 'Boy' 글자가 쓰여진 모자를 쓰고있다. 쌔근쌔근 자고있는 손주의 '숨결'을 듣고부터 애용한다고 한다. 손주가 희망이요, 꿈이란다. 수능일인 오늘. 'BOY'란 글자와 이 노인의 모습이 많은 것을 생각하게한다. 인생을 곱게 살아가는 아름다운 이 젊은 노인의 모습이 여태 지워지지 않았기 때문일까. 오늘 먹은 홍시(紅枾) 맛은 일품이다.
시사바로타임즈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