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둠과 햋빛이 질서를 깨지 않고 하루를 반복하는 시간, 우리집 반려견인 뽀리와 함께 산책에 나선다. 쉬었다 가는 안식처를 제공하는 큰 나무가 시선을 끈다. 한 뿌리에서 뻗어나간 나뭇가지들이 '공존의 힘'을 보여주는 듯하다.
큰나무는 우리의 삶을 관통하는 생명력도 담고있다. 어둠이 짙어지면 빛은 쉼을 얻고 밤이 새벽의 빛으로부터 사라지면 어둠이 쉼을 얻는다. 빛과 어둠은 서로 자리를 양보하며 쉼을 찾는다. 빛과 어둠이 조화를 잃지 않고 우주를 주관하듯.
우리의 삶이란 자체는 소멸과 생성, 소유와 무소유, 선과 악등 상반된 속에서 산다. 극과 극처럼 보이는 것들이 서로가 없으면 존재할 수 없는 생명의 통로로 이어질까. 육체와 정신은 극과 극의 현상이지만 서로가 없으면 존재할 수 없는 생명의 통로다.
사회구조 속에서도 정반대의 것이 밀접한 관계를 이루며 공존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속도와 신중, 갈등과 통합처럼 개념적으로 병립하기 어려운 딜레마도 있다. 때론 서로 정반대의 입장에서 틀린 것처럼 호도하는 우(愚)를 범하는 사례를 목격한다. 극과 극이 서로 통하며 정반대의 것을 포용하는 '생명의 통로'를 생각해 본다.
시사바로타임즈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