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월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는 계절이다. 산책길을 걸어가는 사이에도 해죽해죽 웃는 꽃빛이 따라왔다는 것을 문득 알았다. 올라가는 나이수 만큼 교만(驕慢)함의 그림자가 짙어질까!. 두려운 마음에 ‘입구멍은 하나, 귓구멍은 두 개의 진리’를 소리없이 외쳐본다. 다행인 듯 싶다. 눈구멍에서 눈물이 돌고돈다. 모진 세월 탓하지 않고 몸을 낮춘 채로 아름답게 피어나는 들꽃의 향기, 노을에 자장가 부르시던 어머니의 순음과 같다. 그 향내 맡아본다. 자만을 모르는 ‘인문학의 오묘한 향기’가 느껴진다.
시사바로타임즈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