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바로타임즈= 고암기자]
산책길에서 만난 바둑판에서 복기(復碁)의 의미를 곱씹어 본다. 바둑에서 복기는 제3자의 눈으로 흔들림없이 판을 바라보는 일이다. 바둑판 삼백예순한 집 속에는 무한한 경우의 수가 존재하고 있다. 누군가는 한 수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사람과 열 수 앞을 내다볼 줄 아는 혜안을 가진 사람과의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라고 한다. 맞는 말이다.
무심(無心)으로 복기하려 하지만 쉬운 일이 아니다. ‘균형’의 개념을 다시 생각해 본다. 물리학에서 빌려온 균형의 원래 개념은 시스템이 계속 유지되고 회귀하려는 경향을 보이는 상태다. 하나의 균형과 또 다른 균형 사이의 위기와 변화를 느끼는 이유를 복기를 통해 배워본다. “승리한 대국의 복기는 이기는 습관을 만들어 주고, 패배한 대국의 복기는 이기는 준비를 만들어 준다”는 말이 새롭게 다가온다.
고암기자 jyjang419@sisabaro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