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바로타임즈= 신달관기자

우리집 강아지인 뽀리와의 산책은 언제 어디서나 재미있다. 날씨와 상관없이 시간 가는 줄을 모른다. 산책하는 동안만큼은 바쁠 것이 없는 우리다. 별별 생각을 다 해 본다. 뽀리는 빛바랜 나뭇잎을 밟으며 잠든 초목을 깨운다. 사각사각, 뽀리의 발소리는 생동감이 넘친다. 큰 바위가 한 군데 가만히 서있다. 호기심 많은 뽀리가 잠시 쉬어가는 곳이다, 큰 바위는 별난 세상의 허물마저 담아가며 정진을 거듭한다. 오늘은 터줏대감 노릇을 하는 정자에 오르는 대신 나뭇잎 길을 걸어본다. 땅 속에서 겨울을 나는 봄기운을 타고 제 빛깔을 찾아가는 소리가 전해온다. 비둘기 한 마리. 부스스 앉았던 자리를 털고 우화하며 날아간다.
신달관기자 moshin@sisabaro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