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바로타임즈= 장혜린기자]
영국 과학자 뉴턴은 사과가 낙하하는 것을 관찰하더니 만유인력을 알았다. 인상파에서 영향을 받은 프랑스 화가 폴 세잔(Paul Cézanne:1839~1906) 은 사과 그리기로 미대생의 척도로 삼을 만큼 정물화의 대상으로 삼았다.
봄에피는 하얀 사과나무꽃, 가을에 달리는 빨간 사과는 생명 탄생의 신비다. 우주의 질서와 인간의 열망을 황홀하게 결합해 노래한 그림이 있을까. 세잔이 1902~1906년에 그린 ‘레로브에서 본 생트빅루아르 산’은 바로 이것이다. 초록빛 평원(전경), 두툼한 수풀지대(중경), 해발 1000미터의 생트빅투아르산(원경)이 그려져있다.

어지럽게 흩날리는 붓자국은 우리의 시선을 흔드는 느낌을 준다. 깊은 인상을 남긴다. 찰나와 순간의 미학에서 불변의 미학으로 나아가는 단계다. 자연의 겉모양을 그대로 묘사하고 싶지 않은 세잔의 의도가 느껴진다. 우리 눈에 들어온 색채와 형상은 우리를 고정관념에 빠지게한다. 세잔은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는 방식으로 모자이크를 선택했다. 우리의 지각에 의해 통제되기 전의 순수한 시각 경험을 재구성하는 세잔의 부단한 노력이 느껴진다. 그는 하나의 정물화를 완성하기 위해 100회 이상의 작업을 한 화가로 알려져있다.
장혜린기자 hljang@sisabaro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