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바로타임즈= 장훈녕기자]

우리집 강아지 뽀리와 산책을 나선다. 뽀리는 가지않은 길을 즐겨 찾아간다. 나는 기꺼이 뽀리의 의견을 최대한 받아들인다. 뽀리의 호기심은 대단하다. 못보던 사물을 발견하면 검은 눈망울이 빛을 발한다.
뽀리는 흡사 영화 ‘어라이벌(Arrival·도착)에서 주인공인 언어학자 루이스(에이미 아담스 분)가 지구의 열두 곳에 도착한 비행물체 셸(shell)에 탑승해 외계인과 대화하는 것처럼 행동한다. 영화에서 루이스는 물리학자 이언(제러미 제너 분)과 함께 ’헵타포드(7개의 발을 가진 외계인)에 접촉해 그들이 지구에 도착한 의도를 탐구하기 시작한다. 루이스가 외계인의 언어를 배우며 입체적인 시간관을 탐구해나가는 모습은 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뽀리의 몸집은 작다. 하지만 용기와 호기심은 대단하다. 전생이 있다고 믿는 사람들은 탐험가나 학자였을 것이라고 말할 것이다. 뽀리의 사고는 어떨까? 직선적인 사고로는 알 수 없다. 뽀리의 사고방식이나 인지구조가 궁금해진다. 영화 ‘어라이벌’에서 헵타포드들은 원형적이고 입체적인 언어를 쓴다. 미래의 언어를 통해 뽀리와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잠시 상상해 본다.
장훈녕기자 hnjang@sisabaro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