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식시장의 코스피가 한은의 성장률 하향조정에 미국 경제지표 부진, 유럽 경기 불안 우려와 맞물리면서 외국인들의 주식 매도로 약세를 면치 못하는 가운데 간신히 1900선에 턱걸이했다. 17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8.17포인트(0.95%) 하락한 1900.66으로 마감하며 지난 2월이후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장중 한때 1896까지 떨어지는 등 1900선이 붕괴됐다가 가까스로 1900선을 지켰다.
16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7.08포인트(0.37%) 내린 1918.83으로 마감했다. 주가는 개정 처음부터 큰 폭으로 하락했다. 장을 시작하자마자 1911.45까지 떨어져 한때 1904.77까지 밀리기도 했다. 코스피가 장중 저점 기준으로 1910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월 6일(1897.35)이후 8개월만에 처음이다. 이날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변동성지수(V-KOSPI)는 지난 2월5일(17.11)이후 8개월 만에 최고치인 17.07까지 치솟았다. 한국은행의 경기전망이 보다 비관적으로 나오면서 우리나라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업도 63베이시스 포인트(bp)로 하루 만에 3bp상승했다.
외국인은 최근 1개월간 3조원 가량의 순매도로 증시하락을 주도했고, 16일 211억원어치를 팔아치웠고 17일에도 3000억원어치 이상을 내다 팔았다. 11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매수 주체가 뚜렷하지 않고 △장을 이끌 주도주도 없으며△상승 동력도 없는 이른바 3무 장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 보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흐르면서 전문가 역시 코스피 향방을 놓고 갈피를 잡지 못하는 모습이다. 하락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며 투자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있는 반면 지금이 벨류에이션현상이 더 떨어지기 힘든 바닥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오는 26일 유로존 금융권의 스틀레스테스트, 28일 미국 연방 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 등이 코스피 단기 변곡점이 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잇다.17일 한국증시를 대표하는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외국인 매도로 각각 2.3%, 3.5% 급락했다. 장혜린기자